처음 과장이상 팀장급을 성과연봉제로 바꼈을 때
진심 성과연봉제가 이렇게 무서운 결과가 될꺼라곤 상상도 못했다.
주변 직장인들이 요즘 왠간한 기업은 연봉제이고
연봉제라해도 해마다 일정부분 몇 %씩인상되는 그런 연봉제려니 했다.

세종호텔의 팀장급 성과연봉제는 몇년사이 최고 50%가
삭감될 정도로 잔인했다.
다시 계장급이상이 연봉제가 되었고, 세종노조가 직원들 구두찬반을 물어본 결과 97%의 압도적인 숫자로 세종호텔 직원들은 성과연봉제를 찬성하지 않았다!
어떤 바보가 제손으로 찬성해 제임금을 깍겠나!

김상진 전위원장님 복직과 나처럼 전환배치된 세종노조 대부분 조합원의 복직, 그리고 성과연봉제 폐지를 위해 우리는 선전전과 집회에 집중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사측에서 팀장주도로 만든 어용노조로 출발했으나 그들도 한국노총에 가입한
어엿한 노동조합이니 회사를 상대로 투쟁하는 노조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소속 조합원의 97%가 원치않는 성과연봉제늘 단독 결정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린 너무도 순진했다.
박근혜퇴진을 위해 전국민의 시선이 광화문을 향할때,
호텔앞 매주 목요일. 세종호텔의 집회를 정부청사앞 박근혜퇴진을 위한 집회에 결합해 호텔앞이 조용할때,
연합노조는 대의원 3명과 노조위원장 단독조인으로
언제나처럼 조합원의 찬반을 묻는 민주적 절차없이 
전직원 성과연봉제를 통과시키고야 말았다.

즉각적으로 전직원이 다니는 5층 직원식당앞에 농성장을 꾸리고 절차가 부적절한 성과연봉제는 무효이며 
전직원의 찬반을 물으라 항의했으나
우리의 분노와 아우성만 초겨울을 시끄럽게 할 뿐이었다.

분명 앞으로 나서진 못했으나 연합노조 노조원들도
누군가 뒤집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눈빛이었고 세종노조가 농성장 지키는 걸보며 춥다 걱정해줄망정
누구하나 대놓고 시끄럽다하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와 손잡아 주길
함께 일어나주길 
그렇게 간절히 바란 적도 없었다.

회사도 직원들을 납득시키기위해 설명회도 실시하고
총지배인 주최로 연합노조원 몇명 참석하는 간담회도 있었으나 그앞에서 반대의견을 말하는이는 없었다한다.
심지어 법원의 판결조차 연봉제실시 이후
연합노조의 위원장선거에서 성과연봉제를 밀실합의한
노조위원장이 연합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연임된 것은 
성과연봉제를 찬성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렇게 성과연봉제가 실시된 첫해 올해 내연봉은
9%가 삭감되었다.
인스펙터가 채점한 기본도 안되는 청소점수 3~4점과
딥클리닝 갯수부족이라는 이유다

2012년이후 해마다 임금동결이었고
성과연봉제 시작하자마자 삭감되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 금전적 손해를 끼친 적도 없고
청소하면서 고객을 불편하게 한적 없는데도 말이다.

나는 아직은 스스로 퇴사할 생각이 없다.
정년까지 남은 13년!
해마다 최대 9%씩 얼마나 깍는지 두고 보겠다
최저임금까지 깍는다해도 세종호텔이 바리는 것처럼
스스로 물러날 마음은 없다.
사이좋게 잘 싸워보자 세종호텔!



이미지: 사람 2명, 나무, 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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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공투본

노동자의 보람과 삶과 존엄을 짓밟는 #주명건 회장의 세종호텔에서 벌어지는 #노동탄압- 함께 맞서 이겨내기 위해 2016년 6월 9일부터 ‘해고·강제전보 철회! 노동탄압·비정규직 없는 #세종호텔 만들기 공동투쟁본부’가 세종노조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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