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드로 전환배치된 직후 참석한 첫미팅.
팀장이 들어오자 메이드 전원이 일어서더니
누군가 "차렷,경례"를 외쳤다
학교졸업이후 잊었던 추억의 차렷경례를 룸메이드 미팅에서 만날 줄이야!
그런 팀장이 영원할 줄 알았으나 김치공장 모자건과 타부서 헬퍼 때 세종노조의 반발을 적절히 무마하지 못한 책임인지 퇴사했다.

새팀장은 교환에서 일할때 벨맨으로 함께 일했던 동료로
세종노조의 파업을 주도한 우리노조 사무장이었다(!)
파업에서 복귀힌 직후 회사가 복수노조를 만들자,
세종노조를 탈퇴한 것처럼 위장해 새노조에 가입한 다음 배후조정한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주장하셨던 분!
실제로는 파업도중 후배 벨맨들을 설득해 벨맨 전체를 복귀시켜 파업의 큰동력을 빼가는 혁혁한 공을 세우더니 그 보답인지 룸메이드 파트의 신임 팀장자리를 꿰찼다.

그가 처음 한 일은 
본인이 룸메이드의 현장을 잘 모르니 도와 줄 룸메이드 두명을 인스펙터로 임명한 것이다. 
그 두명은 메르스때 내게 막말했던 고성방가 메이드였다.
기존에 없던 인스펙터를 두는 이유는 전체 룸메이드의 
펑준화를 위해서라고 했다

인스펙터의 원래업무는 청소된 객실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사람을 말하며 보통 빠진 품목을 채워넣거나 덜닦인 곳을 더 닦아 최종점검을 한다.

새팀장은 앞으로 인스펙터가 객실을 점검을 하겠으니
객실전체를 DEEP CLEANING을 하라고했다
딥클리닝은 보통 특급호텔의 경우 딥클리닝팀을 따로 둔다고 한다
남성 2인조가 침대를 밀거나 들어올려 침대바닥을 닦고 천정먼지부터 욕실타일 줄눈 곰팡이 작업과 욕실천정등의 곰팡이 작업을 해서 룸메이드가 매일 하기 어려운 작업을 돕는다고 한다.
딥클리닝을 팀장은 정규직메이드인 우리에게 시켰다.

딥클리닝 첫달첫번째 경위서를 쓰게된 메이드는 나였다!
욕실 출입문 위 벽지에 곰팡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딥클리닝 직전, 팀장이 욕실천정 곰팡이 작업을
사무실직원이 해준다는 공지가 있었다는 나의 주장에 그들은 욕실 출입문 위 4cm정도의 그부분은 천정이 아니라고 나의 딥클리닝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박춘자위원장님은 당시 곰팡이제거제는 분무방식이라 정상인의 키보다 높은 천정바로아래로 독한 락스성분이 메이드의 얼굴에 분사되니 사다리를 구매해 각층에 배급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주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매일 배정받은 14개 객실 중 하나를 딥클리닝 하게했다.
일반적인 객실정비에 평균 40분정도 소요되는데
딥클리닝은 침대밀고 타일에 락스작업까지 하면 2시간!
결국 14개 객실배정은 숫자장난이고
실제로는 17개 이상의 객실을 청소하는 업무량이다

새팀장은 딥클리닝으로 업무량을 늘리고,
동시에 인스펙터의 점검에서 지적당하는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메이드의 이름과 함께 전시하는 것으로 모욕감을 주었다

용역회사가 한발 들여놓은 상태에서 정규직메이드가 회사의 괴롭힘에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그 실험이 시작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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