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회장이자 세종연구원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명건은 매월 정관계 인사를 초청해 세종포럼을 열고 있습니다. 세종연구원은 무려 '국가발전의 전략을 탐구하는 중심'에 있고 '정의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진'하고 있으니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바란다는 홈페이지의 소개와 달리, 눈에 띄는 활동이라고는 사학비리 대명사이자 노동탄압 끝판왕인 주명건의 허명과 인맥 쌓기용 행사인 세종포럼뿐이랍니다. 10월 27일 진행된 세종포럼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 4대 위기와 그 해법은?" 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자로 왔습니다.
세종호텔 사측이 집회신고를 내놓은 날인 관계로 주차장 입구에서는 고진수 노조위원장만 일인시위를 하고 함께하는 동지들은 주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인시위도 영업방해라며 시비를 걸고 사진 촬영도 막으려는 관리자의 충정이 눈물 겨운 아침이었는데요.
지난해초 경력 17년, 10년의 주방장이자 노조간부인 한인선 부위원장과 고진수 위원장을 조리지원 파트로 강제전보한 세종호텔 사측은, 아침 7시반부터 세종포럼이 열리는 날의 근무표를 아침 7시 출근으로 짰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선전전을 훼방 놓을 심산이었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인선 부위원장은 더 일찍 출근해 세종호텔 맞은편에 스피커 설치하고 현수막 달아놓고 7시부터 근무에 들어가고, 고진수 위원장은 사측에 항의해 평소 목요일 출근시간인 8시까지 세종포럼 인사들이 드나드는 주차장에서 일인시위 하고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만나면 관등성명이라도 정답게 나누려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새벽같이 행사장에 도착한 덕에 마주치지 못했지만, 열심히 탄압하는 세종호텔 사측보다 더 열심히 투쟁하는 세종호텔노조 동지들 그리고 상경투쟁 중인 동양시멘트노동조합,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이른 아침부터 함께 해주신 덕분에 나름 기세 있는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11월 세종포럼 초청강연자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라고 하는데요. 하나같이 '제 시각에 정문으로 당당하게' 드나들지 못하는, 초청강연자들의 전례를 깨고... 대체 세종포럼에는 왜 오는 건지, 주명건이랑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은지,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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