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9일
나는 20년근속상을 받았다.
영예로운 일이다.
대학동창들도 내가 이호텔에서 20년동안이나 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의외란다.
큰 목적 없었기에 시간은 잘갔다.
결혼, 출산, 아버지상 시아버님상등 여자들이 거치는 대소사는 이호텔에서 다 겪어왔다.
그리고
오전 10시에 20년근속상을 내게 수여한 회사는
같은날 5시에 나를 교환에서 룸메이드로 발령냈다.
난 입사 20년만에 청소하는 룸메이드가 되었다
같은 날 또는 2주후
프론트소속 19년차, 20년차 등 여직원 3명을 룸메이드로 발령냈다.
갑작스런 일은 아니었다
이미 단독섹션이던 교환은 프론트에 합병되어
프론트소속 직원으로 바뀌었고
프론트에 서서 스탠바이하면서 전화를 받게 했다가
다시 교환실로 들어가라했다가 어수선했다
발령 일주일 전쯤 객실차장의 개인면담에서
프론트인원감축으로 구조조정대상이니
같은 부서인 룸메이드로 발령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차장에게 나는 회사 공채때 교환으로 지원해
교환으로 20년 일했지
룸메이드에 지원한 적 없다 딱 잘랐지만
올것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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