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텔에서 근무한 경력자들에 의하면

룸메이드 머리에 뭔가 쒸우는 호텔은 없단다

스카프역시 우리파업당시 2년계약으로 온 총지배인이 당시 인기TV드라마에서의 레이스 스카프가 예쁘다고 우리호텔 메이드에게 쓰게한 게 시작이었다고 했다.

흘러내리는 스카프를 고정하기위해 실핀을 꽂는 등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그 스카프 대신 지급한 김치공장모자!

쓰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멸감을 느끼게했고

(회사는 그걸 노렸겠지만)

모자의 앞부분 챙이 침대헤드나 거울등에 툭툭 부딪쳐 업무를 방해했으며

무엇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룸메이드들에게 모자안의 머리카락은 땀으로 푹 젖어 피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염증을 일으켰고 심한 사람은 탈모까지 왔다

룸메이드가 효율적으로 일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회사에 아무도 없는 듯했고 심지어 죽든살든 

신경쓰지 않는 것만 같았다

기온이 18도이상 올라가는 3월즈음부터는

모자안 온도는 찜질방수준이었다

룸메이드들은 모자에 대해 계속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건의'라는 것도 미팅시간에 전체 메이드들은

항상 박춘자위원장님과 세종노조의 입만 쳐다보았다

어쩌면 회사말 잘듣는 사람들이기에 

당연히 세종노조를 탈퇴하라는 팀장말도 잘듣고 사측노조에 가입하라는 지시도 잘 따랐을것이다. 

그런 그들이기에 항상 요구해야 할때 침묵했다

회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싶어도

상식적이지 않은 것을 요구한 건 항상 회사였다.

내경우에도 업무지시가 아닌 세종노조를 탈퇴하라고 압박한 자도 당시의 팀장이었고 

그런 지시는 따를수가 없어 노조에 알리겠다고 

했더니 두번다시 그껀에 대해 얘기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본인이 용기가 없다면 노조를 앞세우고

개인은 머릿수만 채워줘도 노조는 힘을 얻을텐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회사에 찍히는 게 그렇게 두려웠나?

4월의 어느 미팅 날 팀장이 모자를 벗어도 좋다라고 말했으나 바로 뒷날 부서장과의 협의없는 단독결정이었다고 핑계대고 취소한다고 했다.

기싸움이 시작되었다

애초에 업무와 어울리지 않는 모자를 씌운 회사가

자신들이 내린 결정을 스스로 철회할 수 있기는 할까?

분노와 실망속에 세종노조는 회사에

'룸메이드에게 업무와 어울리지않는 김치공장 모자를 쓰게할 이유가 전혀 없고 우리 조합원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2차례 보냈다

락카에서 전체 룸메이드들은 김치공장 모자에 대해 분노했지만 이름만 노조였지 아무것도 요구하지않는 연합노조는 이럴때일수록 조용했고

회사는 묵묵부답

답이 없는 회사를 향해 우리는 '모자벗기'로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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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공투본

노동자의 보람과 삶과 존엄을 짓밟는 #주명건 회장의 세종호텔에서 벌어지는 #노동탄압- 함께 맞서 이겨내기 위해 2016년 6월 9일부터 ‘해고·강제전보 철회! 노동탄압·비정규직 없는 #세종호텔 만들기 공동투쟁본부’가 세종노조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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