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차현숙. 박정희언니는 룸메이드파트에서 퍼블릭파트로 전환배치된 것이야말로 신의 한수라고 하신다.
누구나 자신이 오랫동안 하던일에서 다른 일로 변경되면
적응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다
햇수로 3년째인 지금도 퍼블릭파트는 이른 출근시간으로 힘겨워하신다
6시에 근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새벽 4시에 일어나셔야하기 때문에 저녁 늦게까지 일정이 잡히면 부담스럽기도히고 피곤해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한수라고 하시는 이유는?
룸메이드파트에서 일했었을 때는 층에만 있었으므로
객실과 복도가 행동반경의 대부분이었으나
현관, 복도, 층별 화장실. 흡연실등 퍼블릭파트는
거의 호텔 대부분을 누비고 다니기 때문에 세종노조가 아닌 전직원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팀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이기원, 차현숙, 박정희언니를 룸메이드에서 내쫓았을 때는 결코 계산에 넣지 못한 부분일것이다.

.이 세분은 근무하시면서 무노조, 연합노조 분들과
동료로 대화하시며 서종노조의 투쟁도 전하고
주명건이사장이 호텔에 오는 세종포럼 및 모임일정은 기본이고 각부서별 근황, 회사분위기등을 전방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세종노조 최고의 입체적인 연락병이자
호텔에서 일하는 용역을 포함한 전직원들의 상담역핣까지 톡톡히 해주시게 되었다.

나또한 시간이 지나자 전환배치의 장점들이 보였다.
교환실은 섬이었다
통신실이 같이있어 직원들에게도 통제구역이었다
직원비상연락망은 개인정보이기도 했다
같은팀인 프론트와 벨직원들은 우리를 알았지만
타부서 직원들은 우리 얼굴도 거의 몰랐다
나는 목소리로만 20년을 세종호텔에 존재한 셈이다.
한번은 직원식당의 직원 한분이 식당출입구까지 따리와
"신입사원이라 잘 모르나본데 잔반 남기면 안되요"라고
말했는데 그해 나는 이미 15년차를 넘길 무렵이였다

그래서 노조의 소식은 김상진위원장님이 일부러
교환실에 들러 전해주지 않으면 거의 몰랐다
요즘처럼 텔레그램과 카톡 단체방이 없었던 때는
노보만으로는 공감하기 더 힘들었더랬다.
마지막 교환직원 3명 남았을 때에는
2명이 세종노조를 탈퇴하고 사측노조에 가입해
교환실에 혼자 세종노조라 나는 '섬'이었다

룸메이드파트는 조합원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팀이고 근무스케줄이 교대근무의 교환과는 완전 달랐다
교환실의 퇴근이 3시 30분이거나 11시여서
총회연락받고 김상진위원장님께 연락해보면
항상 끝난 시간이어서 아쉬웠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룸메이드파트의 퇴근은 5시라
집회를 해도 총회를 해도 언제든 결합할 수 있어
동지들과 함께할 수 시간이 이전보다 휠씬 많아졌다.

처음부터 용기가 나지는 않았으나
메이드로 15방의 세팅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고난 후
나또한 선전전, 집회, 총회 참석을 통해
노조의 집회신고 한번이라도 내고
선전전 한두시간이라도 힘을 보태고
집회에 연대오는 동지들과도 우정을 쌓아 나가게 되었다

모두가 투사가 될 수는 없듯이
나같이 무지한 자도 서로가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김인희언니가
우리 박춘자언니가
우리 김린희언니가
우리 이기원언니가
우리 차현숙언니가
우리 박정희언니가
우리 김상진언니가
웃을 수 있는 그런 동지가 되어드리고 싶다
아!
인선이언니, 광선이 언니,기수언니.종혁이. 진수,
진정한 막내 진황이도 사랑해♡



이미지: 사람 3명, 웃고 있음,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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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공투본

노동자의 보람과 삶과 존엄을 짓밟는 #주명건 회장의 세종호텔에서 벌어지는 #노동탄압- 함께 맞서 이겨내기 위해 2016년 6월 9일부터 ‘해고·강제전보 철회! 노동탄압·비정규직 없는 #세종호텔 만들기 공동투쟁본부’가 세종노조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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